중앙·지역서 요직 거쳐…신성장 산업 육성정책 중점 추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16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내정된 문승욱(56) 국무조정실 국무 2차장은 중소·중견기업과 지역경제 관련 정책에 정통하고 정무직 경험도 갖춘 산업 관료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 성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 중견기업정책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6년에는 방위사업청 차장을 역임했으며, 이듬해 산업부로 돌아와서는 산업혁신실장을 맡아 금호타이어 매각 당시 군산공장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등 지역경제 관련 정책을 이끌었다.
2018년 7월 정무직인 경남도 서부부지사(현 경제부지사)에 응모해 최종 합격하면서 산업부를 퇴임했다.
참여정부 시절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함께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했고, 이후 경남 경제부지사까지 지내는 등 김 지사와 각별한 사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 내정자는 지난해 국무2차장에 임명되면서 약 2년 만에 공직에 복귀한 데 이어 이번에 '고향'인 산업부로 3년여 만에 돌아오게 됐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업무를 꼼꼼하게 챙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업부 내부에서는 '산업통'인 문 내정자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미래 신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데 힘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무엇보다 산업부 내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오래전부터 산업 흐름을 읽어온 만큼 관련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일관되고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부지사를 지내며 지역경제 현장을 직접 챙긴 경험이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문 내정자는 산업계 최대 화두인 탄소중립 이행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반도체, 배터리, 친환경차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탈원전 등 에너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어수선해진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고 집권 후반기 에너지 전환 정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데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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