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중 1회 이상 접종자 49.7%…65세 이상에선 80.7%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성인의 절반이 최소 1회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전 6시 기준 18세 이상 성인 중 1억2천832만 명이 적어도 1회 접종을 끝냈다.
전체 18세 이상 중 49.7%에 해당하는 수치로, 두 명 중 한 명은 예방주사를 맞은 것이다.
특히 65세 이상 성인 중에는 80.7%인 4천416만 명이 최소 1차례 접종했다.
면역 형성에 필요한 접종을 모두 끝낸 이는 18세 이상 기준 8천220만 명으로 31.8%였고, 65세 이상 중에는 이 비율이 65.3%로 나타났다.
18세 미만까지 포함한 전체 인구로 따지면 최소 1회 이상 접종이 39.0%인 1억2천949만 명, 면역에 필요한 접종을 모두 끝낸 이들은 24.8%인 8천247만 명으로 집계됐다.
투여된 백신은 종류별로 화이자 백신이 1억708만 회 분으로 가장 많고, 모더나 백신도 9천71만 회 분이 쓰였다. 존슨앤드존슨의 얀센 백신은 790만 회가 투여됐다.
앞으로 접종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금까지 의료진,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에 접종 우선권을 줬지만 19일부터는 모든 성인이 백신 접종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얀센 백신의 경우 투여자 중 극히 일부에서 혈전 현상이 발생해 사용 중단 권고가 내려져 있지만, 물량이 충분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으로도 대처가 가능한 상황이다.
미 당국은 얀센 백신 중단 이후 물량 부족보다는 오히려 백신 기피증이 커져 접종 행렬이 줄어들까 더 우려하며 접종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미국이 유럽 등 다른 나라보다 더 효과적으로 백신을 배포해 왔다며 향후 몇 주간 면역 형성에 필요한 접종을 완전히 끝낸 이들의 비율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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