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국경 통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달 북한의 대중국 공식 수입액은 6개월 만에 1천만 달러 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1천297만8천 달러(약 144억9천만원)를 기록, 사실상 교역 중단상태였던 2월의 3천 달러(약 335만원)보다 늘어났다.
북한이 신의주에 수입화물 소독·보관시설 건설을 마무리했고 조만간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 등을 통해 중국에서 북한으로 화물열차가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 통계를 통해 북중 교역 증가가 확인된 것이다.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지난해 1월 1억8천685만1천 달러(약 2천87억1천만원)에서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한 지난해 2월 1천34만5천 달러(약 115억5천만원)로 급감한 바 있다.
이후 교역이 늘면서 지난해 6월에는 대중국 수입이 8천767만9천 달러(약 979억3천만원)까지 회복했다. 이 시기 간간이 단둥과 북한 신의주 사이를 오가는 화물열차나 트럭 움직임이 목격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지난해 7월께부터 수입액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열차·차량 흐름도 끊어졌다.
특히 대중국 수입액은 지난해 9월 1천888만2천 달러(약 210억9천만원)에서 10월 25만3천 달러(약 2억8천만원)로 급감하며 1천만 달러 선 아래로 내려왔고, 올해 들어서는 1월 2만9천 달러(약 3천만원), 2월 3천 달러에 그쳤다.
한편 북한의 지난달 대중국 수출은 130만8천 달러(약 14억6천만원), 수출입을 합한 교역총액은 1천428만5천 달러(약 159억5천만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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