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우선 접종대상 30%만 백신 맞아…연내 전국민 접종 어려울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사망자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백신 접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1월 중순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3개월이 지난 18일(현지시간)까지 고령자를 포함한 우선 접종 대상자 가운데 30% 정도만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보건부는 상반기 안에 모든 우선 접종자 대상자가 백신을 맞게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현재 속도로 보아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또 올해 안에 모든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보건부의 계획도 현실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백신 수입이 늦어지는 데다 백신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료 공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접종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예방접종협회의 헤나투 키포우리 국장은 정부가 지난해 백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등 백신 전략 부재가 코로나19 상황을 갈수록 최악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지금까지 각 지방 정부에 공급된 백신은 5천390만 회분이며 이 가운데 접종이 이뤄진 것은 3천500만 회분 정도다.
전날까지 백신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12.29%인 2천602만4천553명이며, 이 가운데 947만9천785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중국 시노백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이 접종되고 있으며, 이달 말부터는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앤테크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다.
보건부는 지난달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 1억 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9일 100만 회분을 시작으로 6월 말까지 1천550만 회분이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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