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변이 바이러스가 복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위축됐던 브라질의 경제활동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경제활동지수(IBC-Br)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경제활동지수는 공식적인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앞서 중앙은행이 내놓는 것으로 'GDP 선행지수'로 불리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도 주요 변수가 된다.
월별 경제활동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3월 -5.79%, 4월 -9.14%를 기록했다가 5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1∼2월 경제활동지수 누적치는 0.23%를 기록했으나 2월까지 최근 12개월 누적은 -4.02로 집계돼 여전히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과 2016년에 -3.5%와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 1.3%, 2018년 1.4%, 2019년 1.4% 성장했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4.1%의 성장률을 보였다.
브라질 경제부와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2%와 3.6%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변이 바이러스가 접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했다. 이는 백신 접종과 변이 바이러스가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는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진 산업생산 증가세가 10개월 만인 올해 2월 중단되면서 코로나19 2차 충격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개월 동안 계속된 산업생산 증가세가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나타난 이후 꺾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의 연간 산업생산은 경기 침체 여파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마이너스(-3.0%, -8.3%, -6.4%)를 계속하다가 2017년과 2018년엔 2.5%와 1.0%를 기록했으나 2019년 -1.1%에 이어 지난해 -4.5%로 2년 연속 뒷걸음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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