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자녀를 둔 40대와 50대 가구는 한달 전체 소비의 4분의 1 넘는 돈을 교육비에 썼다.
신한은행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1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20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전국 만 20∼64세 취업자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중·고교생, 대학생 자녀를 둔 50대 평균 가구의 월 평균 교육비는 108만원이었다. 한달 전체 소비(403만원)의 26.8%로 식비(86만원)와 주거비(57만원)보다 비중이 크다.
이들 50대 평균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702만원이었다. 총자산은 7억5천296만원, 부채는 6천495만원이었다.
중·고교생 자녀를 둔 40대 평균 가구의 월 평균 교육비는 84만원으로, 역시 모든 지출 항목 중 '1순위'였다. 한 달 소비금액(316만원)의 26.6%가 교육비 지출인 셈이다. 다음은 식비(79만원), 주거비(49만원) 순으로 많은 돈을 지출했다.
이들 40대 평균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543만원, 총자산은 4억8천986만원, 부채는 5천486만원이었다.
이에 비해 결혼을 했으나 자녀가 없는 20∼40대 평균 가구는 월 식비가 71만원으로 전체 소비(237만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교육비는 53만원이었으나, 매달 고정적·정기적으로 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는 경우는 9%에 불과했다.
20∼40대 기혼 무자녀 평균 가구의 월 소득은 576만원, 총자산은 4억8천395만원, 부채는 9천533만원이었다.
50대 기혼으로 학업을 마친 성인 자녀를 둔 평균 가구의 경우도 월 교육비 지출이 52만원에 그쳐, 같은 50대의 중·고교생, 대학원생 자녀를 둔 가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매달 고정적·정기적으로 교육비를 쓰는 비중도 14%에 불과했다.
학업을 마친 성인자녀를 둔 50대 기혼 평균 가구의 총소득은 519만원, 소비는 264만원이었으며, 총자산은 5억4천81만원, 부채는 5천98만원이었다.
다만, 60대(60∼64세)의 '교육비' 부담은 여전히 컸다.
60대 평균 가구의 월 교육비 지출액은 63만원으로 여러 지출 항목 중 가장 많았고 2번째로 지출이 많은 식비(62만원)와 비슷했다. 이는 자녀가 대학 졸업을 한 뒤 대학원 등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거나 취업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교육비를 추가 지원하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60대(60~64세) 가구의 월 평균 수입은 452만원, 총자산 5억8천26만원, 부채는 5천368만원이었다.
이외 30·40대 미혼 평균 가구는 총소득이 347만원, 소비가 151만원이었으며, 식비(38만원), 주거비(34만원), 여가·취미(29만원) 순으로 월 지출 금액이 컸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