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AGM-158 공대지 미사일 구매도 추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군용기들의 잇단 무력 시위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군이 8일간의 역대 최장 지휘소 훈련(CPX)에 돌입한다.
중국군의 무력 침공 상황을 가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는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漢光) 37호 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CPX를 최근의 중국군 동태에 맞춰 한층 강화하는 모양새다.
20일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추궈정(邱國正)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워게임의 충분한 검토를 위해 24시간 실시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운용하는 CPX 일정을 8일간으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추 부장은 과거 CPX 훈련 일정의 부족으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의견에 따라 CPX 훈련 일정이 8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훈련기간의 연장도 자신이 부임하기 전에 이미 결정된 사항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펑스콴(馮世寬) 전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재임 시기인 2017년 10월 초 대만군의 군사력이 예전보다 강해져 전쟁이 발발하면 '2주 이상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 윈(運·Y)-8 기술정찰기 1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공군기가 긴급 대응 출격했다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대만 국방부가 이달에만 16일째 진입하는 중국 군용기의 군사적 위협 등에 맞서 사거리가 370km 이상으로 알려진 미국 록히드마틴의 AGM-158 JASSM(합동공대지 장거리미사일) 구매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AGM-158 미사일의 구매가 성공리에 이뤄지면 미국이 2017년 이후 대만에 판매한 통합 원거리 무기(JSOW)인 AGM-154C 활강 폭탄, AGM-88 고속 레이더 파괴용 공대지 미사일(HARM), 사정 278㎞의 지상공격용 미사일 AGM-84H(슬램이알)에 이어 4번째 공대지 정밀 유도 미사일을 도입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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