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감위 부주석, 보아오 포럼서 "시장 불안 방지 수단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고위 당국자가 외국 자본이 자국 증시에서 가격 급등락 현상을 일으킨 것으로 간주되면 거래를 막겠다고 언급했다.
20일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팡싱하이(方星海)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증감회) 부주석(차관급)은 전날 보아오 포럼 부대 행사로 열린 '금융 개방과 협력' 주제 토론회에서 "만일 어떤 외국 자본이 들어와 증시에서 큰 폭의 파동을 일으킨다면 거래를 중단시킬 것"이라며 "증감회는 외자가 들어와 시장 불안을 초래하지 못하게 막을 수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팡 부주석은 중국에 오는 외자는 크게 개인 투자자, 연기금·보험·펀드 등 기관 투자가, 외국 증권사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이라고 분류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경우 규모가 시장 안정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장기 투자 성향의 연기금 등 기관 투자는 매우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증권사를 통해 유입되는 외자의 배후에는 헤지펀드가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이를 특히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팡 부주석은 현재 선강퉁(深港通·선전과 홍콩 증시 교차 거래) 후강퉁(?港通·상하이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 제도와 관련해 금융 안정 유지 차원에서 본토 유입 자금은 하루 500억 위안으로 본토에서 나가는 자금은 하루 420억 위안으로 제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전체 증시 규모 대비 각종 제한으로 외국 투자 비중이 아직 낮은 편이다.
중국 본토 일반 주식인 A주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포함되는 등 외국 자본의 투자가 지속해 확대되고 있지만 외국인의 A주 보유 규모는 5%에 그치고 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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