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와 1천600만 회분 추가 구매 합의"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속도전을 통해 감염 확산 통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스라엘이 6개월 후에 두 번째 백신 접종 캠페인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임상시험 결과가 없어 첫 번째 대국민 접종에서 제외됐던 어린이까지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TV를 통해 중계된 연설을 통해 "화이자 및 모더나와 1천600만 회분의 백신을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다"며 "6개월 후 또 한 번의 백신 접종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어린이를 포함한 여러분이 원한다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어깨와 근육을 준비해달라"며 "그때까지는 아동에 대한 접종도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임상 결과 승인이 이뤄지지 않아 접종에서 제외됐던 16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접종이 가능해질 경우 이스라엘은 '집단면역'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초기 팬데믹(대유행) 대응 부실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조기에 화이자 백신을 대규모로 확보해 대국민 접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57%에 달하는 535만 명이 1차 접종을, 53%가 넘는 498만여 명이 2회차 접종까지 마쳤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된 접종의 성과로 감염 지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자, 이스라엘은 지난 2월부터 5차례에 걸쳐 봉쇄 조치를 풀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이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접종자는 '그린 패스'라는 증명서를 발급받아 실내 시설은 물론 대중 행사에도 참석할 수 있다.
또 이스라엘은 지난 18일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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