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집권당 대화체계 회의' 축전서 강력한 연대 과시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의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전략적 협력을 강조하면서 강력한 연대를 과시했다.
21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화상 방식으로 열린 '중러 집권당 대화체계 제9차 회의'에 축전을 보내며 우의를 보여줬다.
시진핑 주석은 축전에서 올해가 중러 선린우호조약 체결 20주년이자 중국 공산당과 통일러시아당이 관계를 수립한지 20주년이라면서 "중러는 긴밀하고도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을 해오면서 현재 세계에서 대국 관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양당의 교류는 중러 정치에서 전략적 상호 신뢰를 다졌으며 전방위적인 양자 호혜 협력을 촉진했다"면서 "중러는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을 가진 국가로서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러는 국제 공평주의를 수호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지키며 공동 발전과 번영 촉진을 위해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양당이 전략적 협력의 신기원을 열고 신시대 중러 관계의 전면적 심화와 합리적인 국제 질서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도 축전에서 "양당 대화는 중러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통일러시아당 창당 20주년으로 중대한 의미가 있다면서 "양당 간 교류를 통해 중러 양국 및 양국민의 우의와 상호 이해를 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올해 출범 후 영국, 일본 등 동맹을 앞세워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중러는 정치, 외교, 군사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원 등을 통해 전략적 결속을 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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