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안양에 공급한 공공전세 2곳 117가구 모집에 3천141가구 신청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자녀를 둔 중산층의 전세난 해소를 위해 도입한 공공전세주택이 첫 입주자 모집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공급한 공공전세주택 2곳의 입주자 신청을 마감한 결과 117가구 모집에 3천141가구가 지원해 평균 경쟁률 26.8대 1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안양동 미래타운은 52가구 모집에 1천612가구가 지원해 3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안양동 휴누림은 65가구 모집에 1천529가구가 신청해 24.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LH 관계자는 "인터넷 접수분과 초기 우편 접수 물량을 집계한 것으로, 나머지 우편 접수 도착 예정분까지 합하면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전세주택은 정부가 작년 11월 19일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 지원방안'의 핵심으로, 월 임대료 없이 보증금만 있는 전세 형태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자녀 2명을 둔 4인 가구도 거주할 수 있도록 방 3개, 화장실 2개를 갖춘 주택을 다수 공급하고, 소득·자산 기준을 없애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누구나 추첨을 통해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본 4년에 2년을 추가해 거주할 수 있고 보증금은 시세의 80∼90% 수준으로 책정한다.
처음 입주자를 모집한 미래타운의 경우 작년 12월 준공된 신축 오피스텔을 LH가 올해 3월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해 수요자들에게 공급했다.
지상 14층, 전용면적 54∼83㎡ 4개 주택형 52가구 규모로 이뤄졌으며 임대료는 면적과 층수에 따라 보증금 1억8천만원에서 2억5천만원 사이로 각각 책정됐다.
LH 관계자는 "인근 오피스텔이나 연립주택의 전셋값과 비교하면 81% 수준이고, 인근 아파트와 비교하면 60∼70%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전세난에 지친 중산층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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