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외교부장 "日 오염수 경솔한 결정…재검토해야"

입력 2021-04-22 11:08   수정 2021-04-22 11:08

왕이 中외교부장 "日 오염수 경솔한 결정…재검토해야"
독일 외무장관에는 "디커플링 막고 다자주의 지키자"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촉구했다
일본이 지난 13일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이후 왕 부장이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의 화상 회담에서 일본의 결정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일본은 기존 방안을 재검토하고 이해 관계자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과 충분히 협의해 합의를 이룬 토대에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일본은 안전한 처리 수단을 다 갖추지 않았으며 관련 정보를 전면 공개하지 않은데다, 주변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협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후쿠시마 원전 핵 오염 폐수 해상 방류를 경솔히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중국과 주변국 인민의 이익을 직접 해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해양 환경과 공공건강을 위협하며 최종적으로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을 훼손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일본은 국제사회와 주변국 등의 심각한 우려에 진지하게 대응해 국제 공공이익에 고도로 책임 있는 태도로 국제적 의무를 성실히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왕 부장은 미중 갈등 속에 마스 장관에게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막고 다자주의를 함께 지키자고 제안했다.
그는 "중국은 또 다시 이데올로기로 노선을 가르고 집단 대결을 하는데 찬성하지 않으며 소집단을 만들고 '신냉전'을 고취하며 심지어 허위 정보에 근거해 멋대로 일방적 제재를 가하는 데는 더욱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과 독일 양국은 디커플링의 역류를 공동으로 막고 전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을 수호하며 무역투자, 건강위생, 청정에너지, 디지털경제, 5G 기술 안전표준 등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의 거대 시장이 각국에 새로운 발전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독일도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제품 수출 제한을 완화하고 유럽에 있는 중국 기업을 위해 공평하고 차별 없는 투자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스 장관도 디커플링이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중국과 국제 이슈에서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신속통로 제도를 발전시키고 국제건강 상호인증을 포함한 방역 협력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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