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푸트니크Ⅴ 백신 중국서도 2억6천만 도스 생산한다

입력 2021-04-22 11:42   수정 2021-04-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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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스푸트니크Ⅴ 백신 중국서도 2억6천만 도스 생산한다
중국 업체 3곳, 러 국부펀드와 잇따라 백신 생산에 합의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제약업체들이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백신을 연간 2억6천만 도스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백신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경향 속에 중국 업체 3곳이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잇따라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에 합의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선전위안싱유전자기술은 지난 3월말 스푸트니크V 백신 6천만 도스 이상을 생산하기로 했다.
지난 1일과 19일에는 톱리지제약과 중국 최대 독감 백신 제조사의 자회사인 화란생물백신이 각각 1억도스 이상의 백신을 제조하기로 했다.
화란생물백신은 러시아 기업 휴먼백신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연구개발을 거쳐 백신을 대량생산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화란생물백신은 휴먼백신이 연구개발 결과를 승인하면 러시아 측에서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기로 한 2억6천만도스는 1억3천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상하이의 백신 전문가 타오리나는 이번 계약에 대해 "중국 제약업체가 OEM으로 외국이 개발한 백신을 처음으로 생산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을 글로벌 백신 생산 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업체들이 대규모 생산을 위한 생산 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러시아 백신 생산은 양국간 전략적 상호 신뢰 증진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샤오이밍(邵一鳴)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은 조건이 맞으면 미국과 유럽 제약사들을 위해서도 코로나19 백신을 대량생산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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