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7일부터 발급 채비…제3국 입국시 격리 면제용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영국 잉글랜드 당국은 해외 여행을 가려는 주민에게 다음달 중순부터 이른바 '백신 여권' 발급을 시작할 전망이라고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은 현재 코로나19 관련 증명서 발급을 추진 중이며, 다음달 17일부터는 주민 수백만명에게 이를 발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는 내수용 증명서와는 별개로 발급되는 것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주민이 자신의 접종 이력을 증명해 다른 나라 입국 시 격리 및 검진을 면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속속 일상 복귀 움직임이 번지고 있으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여행 기대감도 커지는 중이다.
한 국토교통 당국자는 백신 여권이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국가를 위해 종이 또는 디지털 문서로 발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간적 압박 탓에 종이로만 발급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무부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앱에 담긴 증명서를 다른 나라들이 받아줄지를 놓고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또다른 소식통이 전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5일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백신 여권 도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여기에는 최근 백신 접종 여부, 당일 또는 전날 신속검사 또는 유전자증폭(PCR)검사의 음성 여부 등의 기록이 담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부 대변인은 "주민의 코로나19 상태를 증명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며, 여기에는 제3국 입국용 백신 접종 상태도 포함된다"면서 "이를 우선적으로 진행 중이며, 최대한 빨리 준비되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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