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선 이어 작년에도 트럼프 안 찍어…부시가와 악연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투표용지에 최측근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의 이름을 적어넣었다고 밝혔다.
대중잡지 피플 매거진이 22일(현지시간) 저녁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대통령이었던 부시는 작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지 않았다.
그는 대신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최측근 라이스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적어넣었다고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라이스도 안다"면서 "하지만 그 자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하더라"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지 않고 빈칸으로 투표용지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부시가(家)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악연이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시가를 싸잡아 조롱하기 일쑤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최근 NBC방송 인터뷰에서는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이민배척주의라는 용어를 동원해 공화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최근 이민자들의 초상화를 그린 책을 내면서 언론과 자주 인터뷰를 하고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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