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정의 성취에 한걸음 다가가"…내달 하원 통과후 서명 예정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상원이 아시안 증오방지법을 압도적 찬성으로 처리한 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 중요한 입법은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지역의 공동체를 위한 정의와 평등 성취에 우리나라가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너무나 많은 아시아계가 1년 이상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의 안전을 점점 더 걱정하며 매일 아침 일어났다"며 "그들은 희생양이 되고 괴롭힘과 공격을 당했다. 일부는 죽임을 당하기조차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우 많은 아시아계가 전염병 대유행의 최전선에서 쉼 없이 공동체와 국가에 봉사하고 있다며 "우리 역사를 통틀어 너무나 자주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와 폭력 행위가 침묵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는 증오에 대항해 목소리를 함께 내고 '이 행동은 틀렸다. 미국적이지 않다. 멈춰야 한다'고 분명히 선언해야 한다"며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한 뒤 자신이 서명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상원은 22일 아시아계 증오범죄 증가에 대응해 신고 체계를 개선하고 주 정부 등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법안을 94 대 1의 압도적 찬성으로 처리했다.
하원은 다음 달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이 급증했다. 또 지난달 애틀랜타에서 한인 4명을 포함, 6명의 아시아계 여성이 숨지는 총격사건이 발생한 후 법안 처리 요구가 커졌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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