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주 부탄탕 연구소 '부탄박' 생산·접종 서두를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부탄탕 연구소가 이날 자체 개발한 백신 후보 '부탄박'(Butanvac)의 임상시험 승인을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부탄탕 연구소는 국가위생감시국 승인이 이뤄지면 최대한 빨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원료 물질 수입 없이 백신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지마스 코바스 부탄탕 연구소장은 "임상시험 승인이 나오는 즉시 생산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적어도 4천만 회분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상파울루주 정부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100%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며 '부탄박'을 공개했다.
그러나 '부탄박' 개발 과정에서 미국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서 보유한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00% 자체 개발 주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부탄탕 연구소는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 임상시험과 수입·생산을 담당해 왔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지난 1월 17일 '코로나백'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며, 상파울루주 정부는 같은 날 접종을 시작했다.
브라질에서는 1월 중순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백신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접종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 전국도시협의회 자료를 기준으로 전국 5천568개 도시 가운데 2천96곳이 백신 부족으로 접종이 중단될 위기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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