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남부 가고시마(鹿兒島)현의 사쿠라지마(櫻島) 섬에서 폭발적인 분화가 일어났다.
NHK방송에 따르면 25일 오전 1시 9분께 사쿠라지마의 남쪽 산에서 일어난 분화로 화쇄류가 남서 방향으로 약 1.8㎞ 떨어진 곳까지 도달했다.
화쇄류(火碎流)는 용암 같은 고온의 분출물이 화산의 사면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을 말한다.
이날 분화로 인한 연기가 2천300m 상공까지 치솟았지만, 인적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쿠라지마 섬은 2016년 2월 이후 분화구에서 2㎞ 범위까지 출입할 수 없는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구 주변 경계 수준을 입산 규제에 해당하는 레벨3을 유지하면서 추가 분화로 화쇄류가 2.4㎞ 떨어진 곳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를 당부했다.
NHK는 분화구에서 가장 가까운 3㎞ 정도의 지역에 약 90명, 4㎞ 정도의 지역에 500명가량이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쿠라지마에서 이전에 화쇄류가 발생한 것은 2018년 6월로, 당시는 약 1.3㎞ 범위까지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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