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빙하 붕괴하며 눈사태…10명 사망·8명 실종

인도 북부 빙하 붕괴하며 눈사태…10명 사망·8명 실종
사고 현장서 384명 구조했으나 6명 중태
최근 5일간 많은 눈과 비 내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북부에서 빙하 붕괴가 촉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눈사태가 발생, 1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25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23일 오후 북부 우타라칸드주 중국 국경 인근 참몰리 지구에서 눈사태가 발생했다.
눈과 얼음 더미들은 국경 지대 도로 건설 작업장과 인부 숙소 등으로 쏟아졌다.
군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로 1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8명이 실종됐다.
현장에는 구조 헬기 4대를 비롯해 국가재난대응군 등이 파견됐고 작업 인부 등 384명이 구조됐다. 다만 구조된 이들 가운데 6명의 상태는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약 430명이 작업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군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는 지난 5일간 많은 눈과 비가 내렸고 지금도 오고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 등 여러 언론은 이번 사고가 빙하 붕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참몰리 지구에서는 지난 2월에도 빙하 붕괴가 촉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홍수가 발생, 20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눈사태와 빙하 붕괴가 직접 연관이 없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히말라야 빙하 전문가인 칼라찬드 사인은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빙하 붕괴가 이번 눈사태를 일으켰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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