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갈등' 중국, 경항공모함 등 신형 전함 3척 동시 취역

입력 2021-04-25 13:00   수정 2021-04-26 14:34

'미국과 갈등' 중국, 경항공모함 등 신형 전함 3척 동시 취역
시진핑, 취역식서 장병들 격려
전문가 "높은 군사력 보여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 군사적으로 높은 긴장감 속에 헬리콥터와 탱크, 장갑차 등을 싣고 상륙작전을 펼칠 수 있는 경항공모함을 비롯해 3척의 신형 전함을 동시에 선보였다.
25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창정(長征)18호, 하이난(海南)함, 다롄(大連)함 등 신형 전함 3척이 지난 23일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모 기지에서 해군에 인도됐다.
취역식 행사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참석해 함장들에게 인민해방군 깃발과 함께 임명장을 수여했다.
시 주석은 새 전함에 올라 각종 장비를 점검한 뒤 장병들과 대화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신형 전함의 유형을 밝히지 않았지만,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매체는 창정18호는 최신형 전략 핵잠수함, 하이난함은 075형 강습상륙함(amphibious assault ship·LHD), 다롄함은 1만t급 055형 구축함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해군은 잠수함에 대해서는 창정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항공모함과 순양함은 성의 이름을, 구축함은 대도시 이름을 붙인다.
전문가들은 창정18호는 소음을 줄이고 미사일 공격의 정확도를 높인 것으로 기존 094형 핵잠수함의 업그레이드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하이난함은 2019년 진수된 중국의 첫 번째 075형 강습상륙함으로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경항공모함이다.
헬리콥터 여러 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는 대형 비행 갑판과 함께 수륙양용 장갑차와 탱크 등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만3천t급 배수량을 갖춘 다롄함은 남해함대가 운영할 첫 번째 055형 대형 구축함으로, 대공·대함·대잠능력을 갖추고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하루에 3척의 신형 전함이 동시에 취역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중국의 높은 군사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전함들을 남해함대에 배치한 것에 대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도 했다.
군사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중국은 강력한 군사적 압박에 직면해 있고, 강한 해군을 위해서는 대형 전함이 필요하다"며 "이 전함들은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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