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경희대학교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대면 면회가 금지된 신생아중환자실에 화상 면회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경희대병원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병동 내 상주하는 보호자 인원을 1명으로 제한하고, 신생아 중환자실을 포함한 전체 중환자실 면회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홀로 투병하는 신생아에 대한 보호자의 걱정과 불안이 커지는 점을 고려해 화상 면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부모는 화상 면회 시스템으로 아이 얼굴을 보면서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다.
태어난 지 이틀 만에 선천성 거대 결장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이 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아기의 보호자는 화상 면회 시스템을 통해 아이를 볼 수 있어 다행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 보호자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홀로 병마와 싸우는 아이를 생각하니 부모로서 죄책감과 걱정, 그리고 불안감이 컸다"며 "수술을 앞둔 아이와 영상으로나마 함께 할 수 있었고, 수술 후에도 아기의 상태를 보며 건강하게 회복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안심된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용성 교수(신생아중환자실장)는 "아이를 직접 볼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고자 화상 면회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코로나19 유행으로 바라보는 것조차 제한된 여건 속에서 보호자의 마음을 달래는 것 또한 의료진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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