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인프라코어·밥캣 모두 '깜짝실적'…자체사업도 선방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두산그룹이 주요 계열사의 선전에 힘입어 1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두산[000150]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천9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3.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천750억원이었다.
매출은 4조5천2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순이익은 4천23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두산은 두산중공업[034020]과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두산밥캣[241560] 등 주요 계열사가 고루 선전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1분기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4%, 558.6% 증가한 매출 4조47억원, 영업이익 3천72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천714억원 적자에서 2천48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두산중공업 자체 사업(해외 자회사 포함)도 지난해 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85억원, 970억원을 기록하며 모두 흑자 전환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1% 늘어난 1조 3천218억원의 수주를 확보했고, 수주잔고도 4.4% 증가했다. 2년 5개월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건설기계 쌍두마차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도 전 세계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에 힘입어 각각 사상 최대 매출, 10년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2조 4천869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63% 는 2천954억원이었다.
두산밥캣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1%, 97.3% 증가한 1조2천248억원, 1천713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은 자체 사업에서도 선전했다.
자체사업 매출은 5천410억원, 영업이익은 438억원을 기록하며 모두 작년보다 증가했다.
㈜두산은 전자BG의 실적 호조 지속과 산업차량BG의 전방시장 회복 등으로 2분기에도 작년 대비 실적 증가가 전망된다.
두산그룹의 친환경 성장사업을 이끌 두산퓨얼셀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한 720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두산퓨얼셀의 실적은 ㈜두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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