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RTHK, 편집권 침해 우려에 선임 스태프 줄줄이 사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홍콩 선거제 개편을 홍보하는 TV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선다.
홍콩 공영방송 RTHK는 람 장관이 오는 28일부터 '더 일렉션 커미션 서브섹터 뷰'(The Election Commission Subsector View)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내년 3월 홍콩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선거인단 선출과 관련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하루 4차례씩 재편성된다.
람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각기 다른 분야 게스트들과 토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THK는 총 40회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홍콩의 중국화' 작업의 일환으로 출마자의 자격을 심사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홍콩 선거제 개편을 밀어붙였다.
한편 RTHK에서는 지난 3월 정부 관리가 신임 방송국장(광파처장)에 임명된 이후 최근까지 최소 6명의 선임 스태프가 사임했다고 홍콩프리프레스(HKFP)가 이날 보도했다.
HKFP는 "RTHK에 최근 정부 관리들이 잇따라 합류하면서 선임 편집 스태프의 엑소더스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친중 진영과 정부에서 RTHK의 개혁을 요구하면서 편집권 독립이 침해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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