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장관 "외국 관광객은 여행가능"…관광업 터키 GDP 10% 차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을 봉쇄하기로 한 터키가 외국인 관광객은 이동 통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 관광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외국인 관광객은 모든 제한 조치에서 예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터키 내무부는 29일 저녁부터 라마단(이슬람의 금식성월)과 바이람(라마단 직후 축제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17일까지 전국에 전면 봉쇄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일 야간과 주말은 외출이 전면 통제되며 학교 교육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모든 도시 간 이동은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으며, 식당·카페는 배달 영업만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에르소이 장관은 "터키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중요한 박물관과 유적지는 계속 개방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터키의 주요 관광지는 평소와 같이 열려있을 뿐 아니라 더 쾌적할 것"이라며 "어떤 면에서 봉쇄 기간 터키에서 관광객이 되는 것이 더 이득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관광객을 봉쇄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터키의 주요 산업인 관광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터키 투자청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차지하는 주축 산업일 뿐 아니라, 경상수지 적자의 80%를 직접 보전하는 외화 획득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터키의 외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9년 대비 70% 감소했으며, 이는 터키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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