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부설선도 덴마크 연안서 공사 착수"…미, 추가 제재 검토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와 추가 제재 경고에도 발트해 해저를 통해 자국에서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가스관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러시아 주도 컨소시엄 '노르트 스트림-2 AG'(Nord Stream 2 AG)는 27일(현지시간) 지난달 말 공사 현장에 도착한 두 번째 러시아 가스관 부설선 '아카데믹 체르스키'가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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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트 스트림 2 AG는 "아카데믹 체르스키가 오늘 덴마크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가스관 부설 공사에 들어갔다"면서 "(첫 번째 부설선) '포르투나'도 부설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르트 스트림 2 AG는 "모든 작업이 허가에 맞추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앞서 가스관 부설을 올해 안에 반드시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르트 스트림-2 AG는 지난 1일 "3월 31일 현재 전체 2천460km의 가스관 가운데 2천339km가 건설돼 9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면서 "121km만 더 건설하면 된다"고 밝혔다. 덴마크와 독일 연안 구간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자국 북부에서 발트해 해저를 거쳐 독일로 직접 연결되는 기존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의 수송 용량을 확장하기 위한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건설 사업을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건설 공정은 막바지 단계까지 진행됐으나, 미국 측의 제재 경고로 2019년 12월 건설 공사를 하던 스위스 기업 '올시즈'(Allseas)가 공사를 포기하면서 1년 정도 중단됐다.
그러다 2020년 12월 러시아 부설선 포르투나가 독일 구간에서 작업을 재개했고, 지난 2월 초부턴 덴마크 구간에서 공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는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이 개통되면 유럽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더 높아져 러시아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하루 전인 지난 1월 19일 가스관 부설 공사를 진행하던 부설선 포르투나와 러시아 선사 KVT-RUS를 제재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가스관을 깔고 있는 선박들의 보험사와 자재 및 선박을 제공하는 기업들을 추가로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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