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다음달부터 관람가능…뉴저지, 공연 규제 완화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는 미국에서 각종 문화시설도 운영 정상화를 서두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운영이 중단된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산하 8개 전시시설의 문을 다음 달부터 다시 연다고 보도했다.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의 챈틸리 센터는 다음 달 5일, 국립초상화갤러리와 국립흑인역사문화박물관, 미국미술관과 분관인 렌윅갤러리는 다음 달 14일에 재개장한다.
국립역사박물관과 국립동물원 등은 다음 달 21일에 다시 관객 입장을 허용키로 했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 전시시설의 운영을 잠시 중단한 뒤 운영을 재개했지만, 지난해 11월 2차 감염사태를 계기로 다시 문을 닫았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일단 수용인원의 25% 이내에서 관람객을 받은 뒤 단계적으로 입장객의 수를 늘릴 계획이다.
관람객들은 미리 인터넷으로 시간별로 할당된 입장권을 예매해야 한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측은 국립자연사박물관 등 이번 재개장 조치에서 제외된 다른 전시시설은 여름에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각 주(州) 정부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에 따라 공연이나 집회 등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섰다.
지난해 뉴욕과 함께 최악의 코로나19 발생지역이었던 뉴저지는 다음 달 10일부터 결혼식과 장례식, 정치집회 등의 참석 인원 상한을 수용인원의 35%에서 50%로 늘리기로 했다.
결혼식과 학교 졸업 무도회 등에선 참석자들이 춤을 추는 것도 허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실외 공연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를 준수한다는 전제 아래 관객의 수를 5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백신 접종자의 수가 늘고, 감염자의 수가 감소하는 현재 추세가 지속한다면 다음 달 말 이전에 추가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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