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28일 코스닥지수가 13거래일 만에 1,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2.74포인트(2.23%) 내린 998.01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000선 하회는 지난 9일(989.39)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12포인트(0.01%) 오른 1,021.13으로 개장했으나 곧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천91억원, 1천52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3천922억원을 순매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10%), 셀트리온제약[068760](-2.74%), 카카오게임즈(-1.25%), 에코프로비엠[247540](-3.94%), 펄어비스[263750](-4.04%), SK머티리얼즈[036490](-5.35%)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줄줄이 급락해 지수 하락 압력을 키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짙은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 성장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여파가 코스닥으로 이어졌다.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닥 IT 업종에서만 각각 1천158억원, 787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날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000660](-3.70%)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코스닥에서도 반도체 업종 지수가 4%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미국 대형 기술 기업 실적 발표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투자심리 위축과 매물 출회로 이어졌다"며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 유출에 업종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도 1% 이상 하락 마감하며 3,2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95포인트(1.06%) 내린 3,181.4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3일(3,186.10) 이후 사흘 만에 3,200선을 밑돌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1.79포인트(0.06%) 오른 3,217.21에서 출발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천86억원, 4천31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63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0.97%), LG화학[051910](-0.11%), 네이버(-1.71%), 카카오[035720](-1.6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8%) 등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등의 업종에 걸쳐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경기 회복과 금리 상승 기대에 KB금융[105560](0.18%), 신한지주[055550](1.67%), 하나금융지주[086790](1.03%) 등 금융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 호실적을 발표한 아모레퍼시픽[090430](5.03%), 운임 상승세와 실적 기대를 업은 HMM[011200](6.66%)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63%), 은행(1.39%), 섬유·의복(0.68%), 금융(1.63%) 등이 강세를 보였고 종이·목재(-2.52%), 의료정밀(-2.08%), 기계(-2.02%), 비금속광물(-2.01%) 등은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4억247만주, 거래대금은 18조1천757억원이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32억1천683만주, 거래대금은 13조5천584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오른 1,113.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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