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회 접종하면 감염이 되더라도 가정 내 전파확률이 절반까지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은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백신을 1회 맞고 3주가 지난 뒤에 감염이 된 경우 가정 내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할 확률이 미접종자에 비해 각각 49%와 38% 낮다고 밝혔다고 BBC, 텔레그래프, 더타임스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2만4천가구의 5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백신을 맞지 않은 가구에선 가구원 100만명 중 10%가 감염이 됐지만 접종을 한 경우 가구원 1만명 중에선 6%보다 조금 적었다.
이에 앞서 백신을 맞고 4주가 지나면 감염이 되더라도 유증상일 확률이 60∼65%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었다.
연구진은 앞으로 백신을 2회를 맞으면 전염 가능성이 더 낮아지는지 연구할 계획이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정말 좋은 소식이다. 백신이 생명을 살리는 건 이미 알고 있지만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 전파도 막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종합적인 자료다"라고 말했다.
마이크 틸드즐리 워릭대 감염병학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백신이 100%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방어력을 높이려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의견의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메리 램지 PHE 면역 대표는 이런 결과는 고무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을 잘 씻고 거리두기를 하는 등 계속 바이러스를 보유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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