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 위성사진 분석…주요원인은 지구온난화
"세계 물순환 악영향…하류 생태계 무너뜨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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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 빙하의 녹는 속도가 빨라져 급격한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최근 실태 분석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BBC 방송,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툴루즈 대학 주도의 국제 연구팀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인공위성 테라의 사진 등을 이용해 2000∼2019년 빙하가 녹는 정도를 분석한 결과를 네이처지에 실었다.
연구팀은 컴퓨터를 이용해 위성사진을 토대로 전 세계 21만7천175곳의 빙하의 높이, 부피, 질량 등의 변화를 추정했다.
전 세계 빙하 중에는 축구장 크기의 작은 것도 있지만, 영국과 같은 나라에 버금가는 큰 것도 있다.
분석 결과 21세기 들어 매년 약 2천700억t의 빙하가 녹아 물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해수면 상승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아일랜드 전체를 매년 3m 높이로, 영국 잉글랜드 지역을 2m 높이로 채울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빙하가 녹는 속도는 지난 20년간 거의 배가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 20년간 빙하 부피의 평균 4%가 녹아내린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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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녹는 이유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대기가 더워지는 데다 강설량 또한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툴루즈 대학의 로맹 위고네는 이 같은 데이터가 경고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년간 그린란드와 남극 밖에 있는 빙하들의 녹는 속도가 배가됐다는 것은 우리가 사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면서 "지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빙하가 왜 중요한지 대중은 잘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는 전 세계 물의 순환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너무 빠른 변화는 하류의 생태계에 변화를 가하거나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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