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정이 어렵다며 올해 유엔인구기금(UN FPA) 지원 예산을 85% 삭감한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과 AFP 등에 따르면 영국은 유엔인구기금에 가족계획 사업 예산을 1억5천400만파운드(2천381억원)에서 2천300만파운드로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유엔인구기금은 "영국의 예산 삭감은 세계 여성, 소녀, 그들의 가족들에게는 충격적이다"며 "이 금액이면 25만명의 모자 사망과 의도치 않은 임신 1천460만건, 위험한 유산 430만건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예산지원 약속을 철회한 것은 영국이 처음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출 압박을 감안하면 영국 국민들과 다른 나라에서 이번 결정을 이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아직 대규모 기부국이고 국민들이 이 점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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