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반도체 칩 부족 문제가 전세계적인 경제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반도체 자립도 제고 방안으로 역내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동맹 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방안은 EU 회원국 정부가 자금 지원을 원활히 하는 정책을 포함하고 있다.
동맹 결성 대상 업체로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네덜란드의 차량용 반도체 업체 NXP와 반도체 장비업체 ASML, 독일의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온 등이 거론된다.
다만 아직 논의는 초기 단계로 최종 결정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번 방안이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해외 업체의 역내 시설 확대 등을 촉진해 전세계에서 EU의 반도체 생산량 비중을 2030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인 20%로 늘리려는 계획의 대안이 되거나 보완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지난 9일 2030년까지의 로드맵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 뒤 역외 업체에 반도체 설비 증설을 의존하는 데 대해 EU 내에서 불만족스럽게 평가하는 기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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