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연휴 이동 대폭 증가 전망…'코로나 前 규모'

입력 2021-04-30 16:52  

중국 노동절 연휴 이동 대폭 증가 전망…'코로나 前 규모'
중국 당국, 노동절 연휴부터 5월 한 달 소비촉진 캠페인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다음 달 1~5일 중국의 노동절 연휴를 맞아 관광을 비롯한 여가활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이전 수준으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연휴 기간 연인원 2억6천500만명이 이동, 코로나19 여파가 심각했던 전년 동기보다 1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노동절 연휴와 맞먹는 수준이라는 게 교통운수부 설명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보상 소비 심리에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여행객이 연휴 첫날 몰리면서, 지난해(연인원 2천684만명)는 물론 2019년(연인원 5천461만명)보다 많은 연인원 5천790만명이 다음달 1일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교통운수부는 또 연휴 첫날 고속도로 운행 차량이 6천만대를 넘어 사상 최대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교통운수부는 "온라인 사이트의 연휴 여행상품 예약현황을 보면 약 70%가 다른 성(省)으로 (장거리 여행을) 간다"면서 또 "렌터카 예약은 2019년보다 126% 늘어났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연휴 항공편과 호텔 예약률은 2019년 동기 대비 각각 23%, 43% 늘어났으며, 인기 관광지행 항공 티켓은 이미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연휴 기간 영화표 예매액은 28일 이미 1억 위안(약 172억원)을 넘겼고, 티켓판매 플랫폼 덩타(燈塔)에 따르면 이번 연휴 영화표 총 판매액이 18억 위안(약 3천9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상무부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적인 소비 지출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며 노동절 연휴를 시작으로 5월 한 달간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미중 경쟁 속에 내수를 강조하는 '쌍순환' 경제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상무부는 "올해 1분기 소비가 2019년보다 8.5% 증가했지만 업종별 회복이 불균형한 만큼 소비촉진을 위해 더 힘을 내야 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온라인 쇼핑 할인, 미식 축제, 국제 소비제품 박람회 등을 통해 소비자의 지갑을 열겠다는 것이다.
둥덩신(董登新) 우한과기대학 금융증권연구소장은 "중국의 2분기 소비는 2019년 수준으로 반등하고, 코로나19 재발이 없으면 이를 능가할 것"이라면서 "소비가 올해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이이(蔣依依) 베이징 체육대 레저관광과 교수는 "이번 노동절 연휴에 여행업계 상황이 코로나19 이후 가장 강력히 반등할 것"이라면서 "2019년과 비교해도 요식업과 숙박업종의 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봤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