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졸업 후 미국 유학…1985년 뉴욕서 검사 임용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한국계 최초로 미국 뉴욕에서 검사로 임용된 리처드 김(한국명 김광호) 변호사가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김 변호사가 지난 3일 맨해튼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44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변호사는 서울대 졸업 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학위를 땄다.
미국에서 회계사로 일하면서 7년간 야간 로스쿨을 다닌 끝에 1984년 변호사 시험을 통과했고, 이듬해 뉴욕 퀸스 검찰청에서 검사로 임용됐다.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한인검사협회(KPA) 측은 한국계로서 최초로 검사에 임용된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한 자료가 남아있지 않지만, 김 변호사가 아시아계를 통틀어서도 선구자적인 존재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생전 인터뷰에서 자신이 미국 동부지역에서 최초의 한인 검사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3대 법조인 가문이다.
김 변호사의 선친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김종수 변호사고, 딸 제인 김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제인 김은 지난 2010년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에 당선됐고,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선 버니 샌더스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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