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조사에선 두 자릿수 앞섰지만 5%P로 추격당해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뉴욕시장에 도전하는 아시아계 정치인 앤드루 양이 민주당 후보 경선을 한 달여 앞두고 선두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뉴욕의 교육 관련 단체인 스튜던츠퍼스트NY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양 후보가 22%의 지지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고 보도했다.
2위인 에릭 애덤스 브루클린 구청장(17%)과의 격차는 5%포인트다.
양 후보는 뉴욕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직후인 2월 여론조사에선 28%의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을 두 자릿수 이상 따돌렸다.
그러나 6월 민주당의 뉴욕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각 캠프의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격차가 좁혀졌다는 분석이다.
흑인인 애덤스 구청장은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 34%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후보는 흑인 유권자 17%의 지지를 받았다.
대만계 이민자 2세인 양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모든 미국인에게 매월 1천 달러씩 지급하자는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내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양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아시아계 최초의 뉴욕시장으로 기록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3위는 11%의 지지율을 기록한 스콧 스트링어 뉴욕시 감사관이다.
스트링어 감사관은 20년 전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다른 후보들은 지지율 10%를 넘기지 못했다.
여론조사를 시행한 베넨슨 그룹은 아직 유권자 여섯 명 중 한 명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욕의 민주당원 1천55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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