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신음하고 있는 인도에서 병원 화재까지 발생, 치료받던 코로나19 환자 15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1일 AP통신과 인도 ND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부 구자라트주 바루치의 후생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AP통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 이 화재로 입원 중이던 코로나19 환자 15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NDTV가 집계한 사망자 수는 이보다 적은 12명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이 수습되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불은 이날 오전 1시께 건물 1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4층 규모인 이 병원은 코로나19 치료 전문 시설이다.
불길은 1시간 이내에 잡혔으며 약 50명의 환자가 구조됐다고 소방 관계자는 전했다. 구조된 환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인도에서는 3월 26일에도 병원이 있는 뭄바이의 쇼핑몰에서 화재가 발생, 코로나19 환자 1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지난달 23일에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비라르의 비자이 발라브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코로나19 환자 1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에서는 최근 하루 4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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