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 고분서 바둑돌 출토…"당나라 관련성 보여줘"

입력 2021-05-03 16:46  

중국 티베트 고분서 바둑돌 출토…"당나라 관련성 보여줘"
고고학을 활용한 '중화민족 통합' 움직임 강화 차원인 듯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최근 고고학을 활용한 중화민족 통합 움직임을 강화하는 가운데,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의 고분에서 바둑돌 등 당나라와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유물을 발견했다고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짱자치구 문물보호연구소는 자치구 중심도시 라싸(拉薩) 북쪽 초원지대 당슝(當雄)현에서 39기의 고분을 발견했다.
문물보호연구소 측은 5개월에 가까운 발굴 끝에 이곳에서 7~9세기 티베트왕국인 토번 때의 금은 그릇, 마노·터키석·옥·진주 등의 장신구, 청동기·철기·석기 등을 찾아냈다.
문물보호연구소 측은 특히 "이번에 출토된 흑백 바둑돌 90여 개는 중원문화의 특징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바둑은 춘추시대(기원전 8~3세기)에 시작해 위진남북조를 거쳐 당나라 때 전국적으로 유행했는데 "출토된 바둑알은 토번의 문화활동이 당나라 문화와 매우 밀접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문물보호연구소는 또 "(함께 출토된) 금제 귀이개의 문양, 칠기 그릇 파편 등도 토번과 당나라의 문화교류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내세워 자국 국경 안에 있는 56개 민족의 역사를 모두 중국사로 통합하려 하고 있으며,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고고학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정신적 힘"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이 '2020년 중국 10대 고고학 발견'에 티베트의 묘지 등을 포함한 것도 변경 역사 연구를 통한 중화 민족주의 강화 시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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