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금융당국은 3일 공매도 재개가 국내 증시에 불안 요인이나 충격으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윤수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재개 첫날 코스피가 약보합 장세를 보이는 등 큰 충격은 없었다"며 "결론적으로 공매도 재개가 우리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은 것으로 판단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정책관은 "공매도 수요가 집중되며 이날 공매도 거래대금 규모 자체(코스피 8천119억원, 코스닥 2천790억원)는 조금 컸지만,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4.2%로 예년 추이와 비슷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66%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2.20% 하락했다.
이 정책관은 "오늘 주가가 조금 내리긴 했지만 공매도 영향이라기보다는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가 하락했고, 중국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경계감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지만, 이에 대해서도 그간 급등 종목의 되돌림으로 판단했다.
그는 "공매도 금지 기간 주가가 급등했던 일부 바이오·통신장비 등에 이날 공매도가 집중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다만 공매도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과 함께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도 이날 오전 금융리스크 대응반 영상 회의에서 "불법 공매도 등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최고 한도로 제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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