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오는 26일 예정된 시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현 대통령을 포함해 총 3명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AP·AFP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헌법재판소는 3일(현지시간) 51명의 대선 입후보자 가운데 알아사드 대통령을 포함한 3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알아사드 대통령 외 다른 2명의 후보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리아 국무장관을 지낸 압달라 살룸 압달라와 야권 지도자 마흐무드 마레이 등 2명이다.
모하메드 지하드 라함 헌법재판소장은 "헌법적·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48명의 후보 등록은 기각했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21년째 집권 중인 알아사드 대통령의 당선이 사실상 확실하며, 대선은 요식행위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버지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권좌에 오른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철권통치에 나섰으며, 2011년 그의 독재에 반발한 반군이 봉기하면서 시리아는 내전에 휩싸였다.
내전 초기 반군에 밀려 실각 직전까지 내몰린 알아사드 대통령은 2015년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면서 전세를 역전하는 데 성공했으며, 현재 반군을 북서부 이들립 일대에 몰아넣고 승기를 굳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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