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국가와 초청국들 양자회담 일정 빡빡
(런던·서울=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한상용 기자 = 주요 7개국(G7) 대면외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런던에서 처음으로 재개됐다.
G7 국가 외교·개발장관들은 비록 마스크를 썼지만 2년 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의장국인 영국의 코로나19 사정이 다소 나아지면서 화면 밖에서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
모처럼 만남인지라 G7 공식 행사 외에도 각국별 양자회담 일정이 빡빡하게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개발장관회의에 처음 초청받은 한국도 정의용 외교장관이 3일(현지시간) 오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고 이후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인도 등과 회담이 줄줄이 잡혀있다. 정 장관은 한미일에 이어 한일도 만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첫 일정으로 시내 한 호텔에서 일본과 한국 등 외교장관을 따로 만났다.
이번 G7 회담에서는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미국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00일만에 대북정책 검토를 마쳤다고 밝힌 직후이기도 하다.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날 국무부는 정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모두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3일 저녁 회원국 환영 실무 만찬에서 주제도 이란과 함께 북한이 포함됐다. 북한이 글로벌 이슈로 다뤄지는 것이다.
정 장관은 회의기간 양자회담을 하며 북한 관련해서 집중 얘기를 하게 되므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갖는 의미를 잘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도 미국대로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미국과 영국간에 의제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과 핵 협정을 복원하려 하고 있고 영국은 이란 이중국적자 석방 사안에 관심이 많다.
미-일 외교장관은 북핵 관련 논의 외에 중국 관련 사안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대만 해협 안정과 평화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영국과 일본 외교장관은 무역과 안보 협력을 깊이 하기로 합의했다고 영국 외무부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은 일본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지지한 데 감사를 표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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