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이 부작용 유발 위험을 상회하지 않는다고 결론"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덴마크가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서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부문 계열사 얀센이 개발한 백신을 제외하기로 했다.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제외하기로 한 데 이어 두번째다. 이들 두 백신은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주입하기 위해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전달체)로 활용하는 벡터 백신이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이용하는 데 따른 이익이 부작용을 유발할 위험을 상회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라면서 "유럽의약품청(EMA)도 얀센 백신 접종이 희귀하지만 심각한 혈전 발생사례와 연결고리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덴마크의 코로나19 확산은 현재 제어되고 있고, 다른 백신을 통한 백신 접종도 만족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을 얀센 백신 없이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헬레네 프롭스트 덴마크 보건당국 정책관은 이와 관련, "이런 결정으로 덴마크의 백신 접종 계획이 4주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EMA는 지난달 20일 얀센 백신과 관련, 성명을 통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희귀하지만 심각한 혈전 발생 사례와 관련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는 지난달 14일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서 희귀하지만 심각한 혈전 사례와의 관련성을 이유로 AZ백신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노르웨이 등이 뒤를 이었지만, 이들 국가는 이후 다시 AZ백신 접종을 재개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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