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희망자 선착순 따로 접수받자 3시간만에 완료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시민들이 꺼리면서 예약 취소와 노쇼(no-show)가 잇따르자 원하는 사람만 AZ백신을 맞도록 선택접종으로 전환했다.
4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총 1천280만회 분량을 확보했고, 1차로 지난달 23일 26만8천회 분량을 공급받았다.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생성 부작용'을 검토한 결과 백신의 이점이 위험성을 능가하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2단계 국가접종 프로그램에 포함해 60세 이상에게 접종한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2단계 프로그램에서 화이자, 시노백,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3종을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발표 후 8천명이 백신접종 예약을 취소했고, 예약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가 잇따랐다.
카이리 자말루딘 아부바카르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은 "접종 취소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기존 국가접종 프로그램에서 분리해 원하는 사람만 따로 신청하도록 선택접종으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보건당국이 지난 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신청을 쿠알라룸푸르 수도권 시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온라인 접수한 결과 3시간만에 26만8천명의 신청이 완료됐다.
카이리 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5일부터 시작한다"며 "2차 수송분 110만회 분량이 이달 중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2천∼3천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41만7천여명, 사망자는 1천551명이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그동안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48명,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8명을 확인한데 이어 2일 처음으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1명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