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후 학교 정상화 분위기에 미 교육감들 잇단 퇴장

입력 2021-05-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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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후 학교 정상화 분위기에 미 교육감들 잇단 퇴장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상 초유의 학교 폐쇄 사태를 겪은 미국 3대 교육구 수장들이 잇따라 물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재니스 잭슨(43) 시카고 교육감은 3일(현지시간)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과 함께 회견을 열고 "기존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6월 30일부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미국 3대 교육구인 시카고 교육청(CPS)을 이끌어온 잭슨 교육감은 "해야 할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교육청에 새 장을 열기 위해 횃불을 다음 주자에게 넘겨주어야 할 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주에는 로스앤젤레스 통합 교육청 오스틴 뷰트너(61) 교육감이 "오는 6월 말 사퇴"를 발표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최대 교육구 뉴욕 교육청의 경우 지난 3월 당시 리처드 카란자 교육감이 해임되고 메이샤 포터가 새 교육감으로 선임됐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학교 정상화를 향해 가면서 거대 교육구들이 새 리더십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교사 출신인 잭슨 교육감은 2017년 람 이매뉴얼 당시 시장에 의해 600여 개 학교, 40만여 명의 학생을 거느린 시카고 교육청의 수장으로 발탁됐다.
잭슨 교육감은 2019년 2주간 지속된 교사노조 파업을 겪었고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사노조 측과 교실수업 재개 조건 및 시점을 놓고 대립했다.
그는 이 와중에 졸업률을 사상 최고치로 높이고 오랜 기간 방치돼온 시카고 남부와 서부 빈민가 학교들에 투자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시카고 교육청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1년 만인 지난 3월 학교 문을 다시 열고 순차적으로 교실수업을 재개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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