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비율 1%대→5%대로…1인 평균 51주 보유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국민주'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20대 미만 미성년 주주 수가 최근 5년간 90배 가까이 증가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20대 미만 주주는 11만5천83명이다.
미성년 주주는 삼성전자 전체 주주 215만4천81명의 5.34% 규모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총 588만2천569주로 발행 주식의 0.1% 수준이다.
588만2천569주의 평가액은 작년 말 기준 4천765억원, 지난 4일 종가 기준 4천859억원이다.
올해 삼성전자 투자자가 급증해 업계에서는 현재 소액 주주가 500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따라서 미성년 주주도 더욱 많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는 2016년 말 1천290명에서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한 2018년 1만5천21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다시 2년 새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20대 미만 주주가 전체 주주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16년 말 1.93%에서 2020년 말 5.34%로 상승했다.
[표] 삼성전자 20대 미만 주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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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주주수 │ 비율 │ 주식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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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 115,083│ 5.34% │ 5,882,569│
├─────┼─────┼─────┼─────┤
│ 2019년 │18,301│ 3.21% │ 1,778,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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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5,021│ 1.97% │ 1,957,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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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 2,142│ 1.48% │17,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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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 1,290│ 1.93% │1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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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5월에 주식 1주→50주 액면분할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작년 말 기준 미성년 주주 1인당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평균 51주다. 이를 지난 4일 종가 8만2천600원으로 환산하면 421만2천600원어치다.
주식 투자 열풍에 삼성전자 소액 주주가 늘면서 20대 미만 주주 1명이 보유한 평균 주식 수는 줄었다.
액면분할 이후를 기준으로 미성년 주주 1인당 평균 보유 주식 수는 2018년 말 130주에서 지난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주식 거래에 나이 제한은 없으나 미성년자는 부모 동의가 있어야 주식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부모가 증여 등의 목적으로 자녀에게 주식을 사주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에는 직접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청소년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분위기에서 지난해 미성년자 명의로 개설된 주식 계좌도 급증했다.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KEB하나은행·KB국민은행·예탁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식계좌를 보유한 미성년자는 2018년 18만7천532명, 2019년 20만4천696명, 2020년 60만1천568명으로 늘었다.
보유주식 액수는 2018년 1조5천418억원에서 2020년 3조472억원으로 2년 새 2배 가까이 불어났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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