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4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사면 건의 여부에 대해 "사면권자의 고유 권한이라 제가 먼저 건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장관으로 임명돼 임명장을 받으러 청와대에 가서 산업 수장으로서 이 부회장의 사면 건의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의 질의에 "사면은 상당히 민감한 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자는 "사면 권한 얘기가 아니라 건의라도 해볼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뜻"이라는 구 의원의 말에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상황일지,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같은 당 김정재 의원이 "그러면 임명장을 받고 이후 국무회의 자리에서는 사면을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문 후보자는 "좀 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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