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스푸트니크V 백신의 접종 간격을 기존의 3주에서 45일로 늘리기로 했다고 현지의 일간 '자콘'이 4일 보도했다.
보건당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백신 접종 간격 조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만약 업무 출장 등으로 인해 45일째 2차 접종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90일 이내에 접종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예를란 키야소프 카자흐스탄 수석 공중보건의는 "현재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재확산 상황을 감안할 때, 1차 백신 접종자를 최대한 늘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 백신 접종 속도를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옥스퍼드대 등의 연구진이 지난 2월 의학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6주 미만의 간격을 두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차 접종을 한 사람들의 예방 효과는 55.1% 정도에 그친 반면 12주 이상 간격을 늘려 접종한 경우 예방 효과가 8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국은 백신 접종 간격을 21일에서 3개월로 그 간격을 늘렸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되었고 21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전제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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