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무라 오사카 지사 "완화·해제는 어렵다"
'연휴에 외출 자제' 당부했지만 공원·관광지 북적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이틀 연속 4천 명을 웃돌았다.
4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8시 15분까지 4천199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61만4천26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50명 증가해 1만500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4천 명대를 기록했다.
4일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축소했으나 감염 확산이 진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연휴가 이어지고 있어 유전자 증폭(PCR) 검사 수가 줄거나 결과 판명이 늦어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긴급사태 종료일(11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정대로 해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긴급사태가 발효된 광역자치단체 중 하나인 오사카부(大阪府)는 일본 정부에 긴급사태 연장을 요청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조치 내용을 완화하거나 해제하거나 하는 것은 어렵다"고 현 상황에 관한 인식을 설명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이날 오카베 노부히코(岡部信彦) 내각관방참여를 총리 공관에서 만나 11일을 끝으로 긴급사태를 해제할지 혹은 연장할지 판단이 어렵다는 인식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총리와의 면담을 마친 오카베 내각관방참여는 "판단이 어려워 여러 의견을 듣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보건 당국은 4월 말∼5월 초 연휴에 외출을 삼가 달라고 요청했으나 도쿄의 공원이나 관광지에는 나들이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주점들이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휴업하는 가운데 공원이나 길가에 자리를 깔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긴급사태가 반복되면서 주민들의 경각심이 줄어들었다는 분석과 장기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쳐서 방역 태세가 느슨해졌다는 지적 등이 나온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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