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인도가 2013년 이래 교착상태에 빠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성명 초안을 인용해 전했다.
로이터는 이 성명 초안이 이날 EU 회원국 대사들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인도 정부 측의 최종 승인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종 승인될 경우 EU와 인도는 이 성명에서 "우리는 균형 잡히고, 야심 차고, 포괄적이고, 상호 유익한 무역 협정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라고 밝히고 이 합의는 현재의 도전 과제에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중국의 부상에 대한 우려가 EU와 인도를 더 가깝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성명 초안에는 또 양측이 투자 보호 협정과 함께 프랑스 샴페인에서부터 인도 다르질링 차까지 특산 농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지리적 표시(Geographical Indications: GIs)에 대한 합의도 모색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다.
지난해 한 유럽의회의 연구는 인도와의 무역 합의에 따른 EU 측의 잠재적 이익을 최대 85억 유로(약 11조5천억원) 규모로 추산한 바 있다. 다만 이는 영국의 EU 탈퇴 전 추정치다.
성명 초안은 "우리의 협력관계는 투명하고, 실행 가능하며,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하고, 규칙에 기반을 둔 연결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로이터는 이는 중국이 자금을 댄 사업이 일부 중앙아시아와 발칸 국가의 부채 급증으로 이어진 데 대한 은근한 비판이라고 해석했다.
EU는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해당 지역에서 협력 강화 전략을 마련하기로 한 바 있다.
EU는 이 같은 새로운 계획에서 인도의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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