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년 시작 이래 처음으로 실내·야외로 나눠 전시관 설치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미뤄진 '2021 시카고 오토쇼'가 오는 7월 15일 개막한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4일(현지시간) 북미 최대 규모 컨벤션센터 '맥코믹플레이스'에서 전시관 재개 소식과 함께 2021 시카고 오토쇼 개최 일정을 공개했다.
이들은 시카고 오토쇼가 작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선언된 이후 맥코믹플레이스에서 처음 열리는 대형 행사라면서 '경제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북미 최대 규모, 120년에 달하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시카고 오토쇼는 매년 2월 열흘 일정으로 개최돼 100만 명 이상의 인파를 불러모았다.
그러나 올해는 오는 7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다소 변화된 형태로 치러질 계획이다.
전시장 동시 수용 인원은 1만 명으로 제한된다.
특히 1901년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맥코맥플레이스 실내와 야외에 나눠 전시장을 차리는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이다.
실내 전시장은 '거리두기' 지침에 따르기 위해 작년보다 2.5배 이상 넓은 25만㎡ 규모 전시관으로 옮겨지고, 탑승 및 주행 체험을 위한 트랙과 기술 시연장 등은 야외에 설치될 예정이다.
오토쇼 측은 미국 내외 주요 자동차업체가 만든 약 1천 대의 다양한 차량이 전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팬데믹 시작 이래 처음으로 맥코믹플레이스에 생기가 감돌게 됐다"며 작년 3월 6일 이후 맥코믹플레이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230여 건의 이벤트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참석 예정 인원은 340만 명, 호텔 객실 예약 건수는 220만 건이었다.
이로 인해 30억500만 달러(약 3조4천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고, 일리노이주와 시카고시의 세수 손실 규모는 2억3천380만 달러(약 2천600억 원)에 달한다.
한편 일리노이주는 작년 4월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대비, 맥코믹플레이스에 병상 3천여 개를 설치하고 코로나19 특별 병동으로 전환했었다. 그러나 한 달도 안돼 확진자 증가폭이 줄었다며 병동을 해체, 연방정부 지원금과 주민 혈세를 허투루 쓴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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