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올 7~9월로 1년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려는 일본과 2024년 파리 대회를 준비하는 프랑스가 두 대회의 성공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 외무성 발표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5일 새벽(한국시간)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과 약 20분간 회담했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로 미뤄진 도쿄올림픽·패럴림픽과 2024년 파리 대회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일본 외무성은 협력 방안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도쿄 대회가 열릴 경우 개막식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참석하는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 내에서는 도쿄 등에 긴급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올림픽을 치르는 것에 대해 의료계를 중심으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작년 3월 연기를 결정할 때 도쿄올림픽 개최 의의로 내세웠던 '인류가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워 이긴 증거'에서 한발 후퇴한 표현인 '세계 단결의 상징'으로 개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모테기 외무상은 르드리앙 장관과의 양자 회담에서 유럽연합(EU)의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철폐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두 사람은 홍콩 정세와 신장웨이우얼 인권 문제 등 중국을 둘러싼 문제를 놓고도 의견을 나눈 뒤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의 구체화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르드리앙 장관에게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위한 프랑스 정부의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다고 외무성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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