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두 달 전 무장 괴한들에 납치된 대학생 29명이 풀려났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현지 주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3월 카두나주 삼림기계화 대학생 39명이 납치됐으나 10명은 보안군에 의해 발견되고 나머지 29명의 행방은 불확실했다.
카두나주 보안관리인 새뮤얼 아루완은 성명에서 "카두나주 경찰 사령부는 카두나 주정부에 삼림기계화연방대학의 남아있는 학생들이 석방됐음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밤 카두나주 경찰본부에 도착한 학생들은 쇠약해 보였으며 더럽고 찢어진 옷을 입고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 여학생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카두나 주지사는 주정부가 '산적들'로 알려진 범죄 갱단과 어떤 협상을 하거나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부모회 회장인 압둘라히 울스만은 대학생들의 석방을 위해 몸값이 지급됐다면서 지급 주체나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은 성명에서 대학생들의 석방을 환영하면서 다른 납치 피해자들도 풀어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치안이 불안한 나이지리아 북서부 지역에서는 700명 이상이 학교에서 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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